1. 라라랜드 스토리
영화 라라랜드는 배우를 꿈꾸는 미아(엠마 스톤)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다. 두 사람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만나게 된다. 미아는 카페에서 일하며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계속된 실패로 좌절을 느낀다. 세바스찬은 자신만의 재즈 클럽을 열기를 원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팝 음악을 연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가까워진다.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진정한 배우가 되려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미아는 결국 자신의 1인극을 기획하게 된다. 반대로 미아는 세바스찬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하며, 그는 결국 경제적인 안정 대신 재즈 클럽을 여는 길을 선택한다.
그러나 사랑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었다. 세바스찬은 유명 밴드에 들어가 돈을 벌기 시작하지만, 이는 그가 원했던 음악과는 거리가 멀었다. 미아는 오디션에 실패하며 점점 희망을 잃어갔다. 서로를 응원하고 사랑했지만, 꿈을 위해 가야 할 길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이별을 선택한다.
5년 후, 미아는 성공한 배우가 되어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세바스찬이 운영하는 재즈 클럽 "Seb's"를 방문하게 된다. 세바스찬은 미아를 보자마자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시작하고, 영화는 "만약 두 사람이 함께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의 몽타주를 보여준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각자의 길을 간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묵묵히 미소 짓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2. 영화 속 연출
라라랜드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뮤지컬 장르의 특성을 살려 판타지적인 연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영화의 오프닝 장면 "Another Day of Sun"은 도로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장면은 원테이크(Long Take) 기법으로 촬영되어 마치 무대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를 통해 영화는 "이야기가 현실을 반영하지만, 마치 꿈속 같은 분위기를 지닌다"는 점을 강조한다.
영화 속 색감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초반부의 미아는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등의 원색 계열의 의상을 입으며, 그녀의 꿈과 희망을 상징한다. 반면, 후반부로 갈수록 색감은 점점 차분해지고 모노톤으로 변하면서, 현실적인 갈등과 좌절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가장 인상적인 연출 중 하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사용된 몽타주 기법이다. 세바스찬이 미아를 보며 연주를 시작하는 순간, 영화는 두 사람이 함께했다면 어땠을지에 대한 상상의 시퀀스를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성공하는 모습이 펼쳐지지만, 결국 현실로 돌아오면서 "꿈과 사랑은 항상 함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세바스찬의 재즈 클럽 "Seb's"에서 사용된 푸른 조명은 그들의 사랑이 과거가 되었음을 상징한다. 이처럼 라라랜드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닌, 색채와 카메라 워크, 편집 기술을 활용한 시각적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3. 영화 속 배경음악
영화 속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과 스토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다.
오프닝 곡 "Another Day of Sun"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꿈을 좇는 사람들의 희망을 노래한다. 그러나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바스찬이 미아를 위해 부르는 "City of Stars"는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하는 곡이다. 이 노래는 꿈과 사랑이 함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으며,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곡이기도 하다.
미아가 마지막 오디션에서 부르는 "Audition (The Fools Who Dream)"은 꿈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들을 위한 찬가다. 가사 속 "Here's to the ones who dream, foolish as they may seem"(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어리석어 보일지라도)라는 구절은 미아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연주되는 "Epilogue"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하는 음악이다. 이 곡이 연주될 때, 영화는 "둘이 함께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보여주지만, 곧 현실로 돌아오며 두 사람의 이별을 확인시킨다. 이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희생해야 하는 것들, 그리고 함께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 사랑을 상징한다.
결론 – 꿈과 사랑,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라라랜드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영화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 사랑을 위해 꿈을 접어야 하는 현실을 그리며,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지만, 우리가 지나온 순간들은 여전히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서로의 성공을 응원했지만, 결국 각자의 길을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있었던 사랑과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영화는 "꿈을 좇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찬가"이며, 때때로 꿈과 사랑이 함께할 수 없더라도 그 과정에서 만난 인연과 경험들은 영원히 남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결국, 영화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꿈을 위해 사랑을 포기할 수 있는가?"
"사랑을 위해 꿈을 접을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라라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